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가 최신 3나노미터(nm) 공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TSMC의 3나노 생산 감소 전망
TSMC는 애플과 인텔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와 함께 스마트폰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이들 고객사들의 주문이 줄어들면서 3나노 공정 생산량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의 오는 4분기 3나노 공정 생산량은 월 5만6만개로 예상치인 월 8만10만개에서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7 바이오닉 칩'의 주문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도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해 제품 개발 중지를 결정하였다. 덧붙여 기존 공정에 비해 비싼 TSMC의 3나노 생산 단가도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에게 시간 벌어준 TSMC 도입 지연
반면 삼성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시간을 벌어서 자신들의 기술력 개선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자사 실적 향상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시간을 1년 더 확보하게 만드는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나노 수율은 이미 TSMC와 견주를 이루며, 더욱 안정적인 '4나노'공정에서도 높은 수율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미국 스타트업 반도체 회사 그로크 외에도 다수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각에서는 엔비디아나 AMD도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전자에게 중요한 건 '양산 수율 달성과 적기 공급'
삼성전자가 이번 기회를 통해 TSMC를 추격하거나 앞설 가능성이 있으려면 양산 수율 달성과 그로 인한 충분한 물량 제공이 중요하다. 특히 파운드리 교체 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과 리스크를 감안할 때, 신뢰있는 파트너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은 지난 5월 한 강연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은 TSMC에 1~2년 뒤처져 있지만 5년 안에 TSMC를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3나노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면 최소한의 양산 수율을 달성해 퀄컴 등 고객들에게 적기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현재 직면해 있는 여러 도전 요소들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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